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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저널리즘토크쇼J 44회 KBS '대통령에게 묻는다', 무엇이 불편했나?를 보고 느낀 점

Leenahee 2019. 6. 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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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통령에게 묻는다',

KBS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담 당일, 실시간으로 대담을 봤습니다.

독재자란 말을 들었을때

잘못 들었나 싶었어요.

뭐지? 공영방송에서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한건가?

게다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다급하게 대통령의 말을 끊고 자기말을 강조하는 태도~ ;;;

뭐지? 대통령이 또 언론에 당하는 모습을

전국으로 보여주려는 것인가?

 

사실 노무현의 지지자든 그렇지 않든 그가 떠나고,

마음 깊은 곳에 슬픔, 애도는 가지고 있으리라 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겪어야했던 언론의 학대...

제 마음속 트라우마로 남아있습니다.

저도 그런 언론에 동조했었고 대통령을 부끄러워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번 'kbs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통령 대담이

그 트라우마를 건드렸습니다. 아주아주 불편했어요.

분노를 표출하고 싶었습니다.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담을 다룬다는 저리톡의 예고를 보고

야당 입장에서 묻는 기자의 질문 자체가

kbs의 기계적 중립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kbs가 저리톡에게 떠밀어준 폭탄을 껴안은 저리톡~~

저리톡에서 다뤄주셔서 아래로 내려보는 기자 눈높이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 눈높이에서 비판과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kbs 뉴스에서 의견이 분분한

대통령 대담을 다루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리톡에서는 단순히 경영진, 제작진의 준비 잘못이라고 하네요.

뭔가 패널들의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맞춰지는 메세지의 퍼즐을 보면서...

kbs를 위한 핑계를 잘 끼워맞춰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혐오발언, 폭력

그걸 어떻게 봐야될지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언론은 과거 영광의 이름위에 자신들을 엘리트라고 착각, 자위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때 언론이 어떤 취급을 당했는지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명박근혜때 정부의 강압적 통제에 어떻게 처시했는지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봅니다. 정말 엘리트의 당당한 길이었는지... ㅠㅠ

 

 

당당한 분들은 네~~ 그런 분들도 있으시겠죠.

하지만! 대다수의 분들이 찜찜함을 안고 있으리라 봅니다.

기계적 중립조차 보여주지 않는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보면서...

강한자에겐 약하고, 약한자에겐 강한 이에게서 느껴지는 비겁함을 느꼈습니다.

 

민주진영에 만연한 자기검열은 그들을 나약하게 보이게 합니다.

그런 나약함을 물어뜯는 언론의 모습에 기레기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어요.

자기검열없이 막말을 쏟아내는 자한당에

좋다고 달려드는 언론의 똥빠리같은 모습이 절로 떠올랐어요.

 

 


 

 

아마도 촛불혁명 후에

우리가 언론에 가진 기대가 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기대는... 천천히 때론 과격하게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아... 그래 언론은 원래 이랬었지.

 

촛불혁명으로 전부가 다 변했으리라 기대했던 어리석음...

직선제를 민주항쟁으로 얻은 후 승리감에 넘칠 때 느꼈던 좌절감과 비슷한 거 같아요.

 

갈 길이 멉니다. 지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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