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문재인대통령 기념사 : 감동적인 기념사
이제까지 이런 기념사는 없었다.
감동적인 기념사.
10여차례 다시 들은 기념사는... 이게 처음이에요!
보수의 보수인 대구에서 교육받은 저로선
피 속까지 보수임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나꼼수를 만나고! 진보에 뜻을 두게 되었는데요~
66세 대통령의 울먹임...
정치인으로서의 연기겠지 무심히 생각했지만
10여차례 소상히 들은 지금은...
욱 하고 올라온 흐느낌을 느낄 수 있었어요. @,@
20대에 처음 안 518의 진상...
그때 느낀 제 미안함을 대신 표현해 주는 듯한 흐느낌이였습니다.
감동적이여서 가슴 먹먹하게 하는 기념사!
냉철한 사실로 정치적 공세를 펼쳤던 야당을 지탄하면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피해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정치권이 합심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해주는
멋진 기념사입니다.
게다가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도 하지 못한 것과
518 정신을 헌법에 넣지 못한 자신의 실책까지 사과하는
진솔한 모습에 광주, 대구의 가슴을 모두 열어준 거 같아요.
중반부분까지만...
그대로 옮겨 적어 봅니다.
연구해 볼 만한 문장임이 틀림없어요.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어김없이 5월이 왔습니다.
떠난 분들이 못내 그리운 5월이 왔습니다.
살아 있는 5월이 왔습니다.
슬픔이 용기로 피어나는 5월이 왔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5월 민주영령들을 기리며
모진 세월을 살아오신 부상자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삶으로 증명하고 계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께 각별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내년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그때 그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광주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 ・・・ ・・・ ・・・ ・・・ ・・・ ・・・ (침묵)
너무나 부끄럽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광주시민여러분과 전남도민들께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0년 5월 광주가 피흘리고 죽어갈때
광주와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정말 미안합니다.
그때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인 폭력과 학살에 대하여
대통령으로써 국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꺼리낌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헌법전문에 518정신을 담겠다고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국민여러분
1980년 5월 우리는 광주를 보았습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주를 보았고
철저히 고립된 광주를 보았고
외롭게 죽어가는 광주를 보았습니다.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의 마지막 비명소리와 함께
광주의 5월은 우리에게 깊은 부채의식을 남겼습니다.
5월의 광주와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
학살당하는 광주를 방치했다는 사실이
같은 시대를 살던 우리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광주를 함께 겪었습니다.
그때 우리가 어디에 있었든
5월의 광주를 일찍 알았든 늦게 알았든 상관없이
광주의 아픔을 함께 겪었습니다.
그 부채의식과 아픔이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뿌리가 되었고
광주시민의 외침이 마침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졌습니다.
6월항쟁은 518의 전국적 확산이였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너무나 큰 빚을 졌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같은 시대 같은 아픔을 겪었다면
그리고 민주화의 열망을 함께 품고 살아왔다면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518의 진실은 보수 진보로 나뉠 수가 없습니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가 없습니다.
1) 광주사태로 불리었던 518이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공식적으로 규정된 것은
1) 김영삼정부는 1995년 특별법에 의해 518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규정했고
국민여러분
이렇게 우리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광주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고 법률적인 정립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미없는 소모일 뿐입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 518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해
서로 경쟁하면서도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가 한 페이지씩 매듭을 지어가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학살의 책임자, 암매장과 성폭력 문제, 헬기사격등 밝혀내야할 진실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광주가 짊어진 무거운 역사의 짐을 내려놓는 일이며
비극의 5월을 희망의 5월로 바꿔내는 일입니다.
당연히 정치권도 동참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광주의 명예를 지키고
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518 이전 유신시대와 5공시대에 머무른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5월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토대위에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광주로부터 빚진 마음을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갚아야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여러분
지난해 3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핵심은 진상조사규명위원회를 설치하여남겨진 진실을 낯낯이 밝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방부 자체 518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계엄군의 헬기사격과 성폭행과 추행, 성고문 등 여성인권침해행위를 확인하였고
국방부 장관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부는 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규명위원회가 출범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여러분
518 광주민주화운동 39년이 된 오늘
광주는 평범한 삶과 평범한 행복을 꿈 꿉니다.
그해 태어나 39번의 5월을 보낸 광주의 아들딸들은 중년의 어른이 되었습니다.
결혼하기도 했을 것이고 부모가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진실이 상식이 된 세상에서
광주의 아들딸들이 함께 잘 살아가게 되길 저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1. 1988년 노태우정권 광주사태 ➤ 광주민주화운동
참조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5·18 광주 민주화 운동(五一八光州民主化運動) 혹은 광주민중항쟁(光州民衆抗爭)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광주시민과 전라남도민이 중심이 되어, 조속한 민주 정부 수립,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의 퇴진 및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전개한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이다. 당시 광주 시민은 신군부 세력이 집권 시나리오에 따라 실행한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로 인해 발생한 헌정 파괴·민주화
ko.wikipedia.org
2. 대법원의 군사반란, 내란죄로 판결
1995년 말 12·12 군사 반란 및 5·17 내란 혐의, 그리고 불법적인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두환 ·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처벌
참조
전두환·노태우 법적 심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전·노 두 전직 대통령 법적 심판(全·盧-前職大統領法的審判)은 1995년 말 12·12 군사 반란 및 5·17 내란 혐의, 그리고 불법적인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두환 ·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처벌한 사건이다.[1] 배경과 개요[편집] 1993년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관련자에 대한 고소·고발 운동이 일어났다. 1993년 5월 김영삼 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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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응이라도 하듯
자한당 정치인들이 하나하나 sns에 기념사에 대한 언급을 하시네요.
마음이 많이 불편하셨나봅니다.
기념식에 참석하셨던 나경원 의원은
자신들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며 특별법 운운 합니다.
그럼... 왜?? 번번이 진상규명위원 후보를
규정에 걸맞지 않는 사람들만 올리는지
참~~ 궁금해집니다.
정치하면서 국민들을 괴롭히지 마세요.
국민이 눈물흘리면 정치인들은 피눈물 흘리실 겁니다.